[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송원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송원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6% 오른 2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원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3993주이다.
이는 매물로 나온 국내 석유화학 기업 송원산업의 경영권 인수 경쟁이 심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2위 산화방지제 제조기업으로 시장 내 지위가 확고한 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국내 대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힐하우스캐피털 등 글로벌 PEF와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이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수령하고 송원산업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원산업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약 36%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시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이 지분의 가치가 25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송원산업 시가총액은 49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이는 송원산업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원산업은 1965년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운데 특히 폴리머 안정제로 불리는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필수 첨가제다.
송원산업은 현재 세계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1위인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송원산업이 만든 제품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부품, 반도체 회로, 접착제, 건물 내외장재 등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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