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유니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약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니켐 주가는 종가보다 1.25% 내린 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켐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283주이다.
이는 유니켐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켐은 지난달 30일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주식 34만425주가 이날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유니켐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175원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켐이 최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재점화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유니켐 소액주주인 건설 시행사 햇발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햇발은 7월 21일 지분율을 8.9%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
정기 주총에서 정재형 햇발 대표와 햇발이 추천한 이용기 회계사가 유니켐 사내이사와 감사로 각각 선임된 데 이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도 작년 말보다 3.7%포인트 높은 23.6%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유니는 이장원 유니켐 대표이사 부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유니켐과 햇발은 임시 주총 안건 등을 놓고 소송전도 벌였다. 햇발은 4월 정재형 대표를 임시 주총 의장으로 선임하고 추가로 이사 3명을 선임해 달라며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냈다.
이에 맞서 유니켐은 햇발 측 임원인 정 대표와 이용기 감사의 해임안과 사측 추천 이사 선임 안건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이 감사는 자신의 해임안과 유니켐이 제시한 안건 의결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달 말 햇발 측 손을 들어줬다. 이 감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유니켐 측이 제시한 주총 안건 상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울러 햇발의 주총 소집은 허가했다.
이에 따라 유니켐은 다음달 정 대표가 의장을 맡아 햇발이 제시한 안건만으로 임시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햇발 측 인사가 한 명이라도 이사회에 추가로 진입하면 이사회 과반은 햇발 측에 넘어간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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