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1%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며 6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앞서 인텔의 최고 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2023 도이치뱅크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업황 침체 사이클이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3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EPS가 이미 3분기 가이던스의 중간 지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장 예상치 0.21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또 “대형 고객이 특수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을 위해 선불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이에 대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를 납품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한국의 이수페타시스가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주요 고객으로 알파벳,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유명 기업들을 보유한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주가가 487% 급등하고 가장 성과가 좋은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기도 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어떠한 국내 기업도 엔비디아나 구글에 직접 공급하지 않는데, 이수페타시스만이 그 일을 맡았다"며 "인공지능 붐이 계속되면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1972년 설립된 이수페타시스는 처음에는 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용 인쇄회로 기판을 유통하는 데 집중했다. 이수페타시스의 계열사인 이수그룹은 화학, 건설, 생명공학 등 다양한 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수페타시스의 인공지능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 관련 매출의 점점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분명한 수혜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중국 이외의 공급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수페타시스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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