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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시스템스, 주가 널뛰기…두산로보틱스 IPO 소식에 협업관계 촉각

2023-09-06 04:42:55

에스피시스템스, 주가 널뛰기…두산로보틱스 IPO 소식에 협업관계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에스피시스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피시스템스 주가는 종가보다 1.56% 내린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정규매매에서 주가가 2.65% 올랐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10월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로봇 관련주가 강세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 초반 6% 넘게 급등하며 17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들어 매도가 늘며 0.18%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주가는 연초 3만2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16만원대로 400%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세운 벤처 기업이다.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 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와 단체 급식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9%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59.94%까지 늘릴 수 있는 콜옵션(우선 매수 청구권) 계약도 맺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지능형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달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로봇팔 등 협동로봇 분야에서 2018년부터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랐고, 2021년 이후 중국을 뺀 글로벌 시장에서 4위권으로 평가된다. 모기업인 두산 주가는 지난달부터 5.3% 올랐다.

또 다른 로봇주인 에스비비테크는 4일 장중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가 23.6%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스맥(11.7%)·뉴로메카(2%) 등 다른 로봇 관련 주들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뉴로메카는 포항공대 출신들이 2013년 세운 기업으로 한화 로봇 사업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한화는 다음 달 협동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한화로보틱스 지분 68%를 갖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를 보유한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 상장절차가 본격화하고 흥행에 성공할 시 다른 로봇주로 투심이 확산하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협동로봇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에스피시스템스와 무인 커피로봇을 합작했던 에스비비테크(389500), 로봇용 초정밀 감속기 제조사 에스피지(058610) 등이 주요 수혜주로 거론된다.
로봇 관련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것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협동로봇의 올해 글로벌 수요는 7만1000대에서 2032년 43만대까지 연 평균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 로봇 팔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도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에서도 협동로봇 안정규정 완화와 이동형 협동로봇 가이드라인 발표 등 로봇 활용을 확대하려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며 산업계에서는 두산 외 한화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달 열린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 전시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관련 산업에 대한 투심이 회복세를 나타낼 정도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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