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크라우드웍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크라우드웍스 주가는 종가보다 5.1% 내린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라우드웍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3685주이다.
이는 네이버가 크라우드웍스 우회 상장과 함께 의무보유 미확약 지분을 즉각 처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크라우드웍스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크라우드웍스 주식 7만7308주(1.94%)를 장내 매도했다.
지난달 31일 크라우드웍스는 코스닥 상장에 우회했다. 한국제10호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통해서다.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17년 8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던 크라우드웍스에 2억원을 투자해 지분 3.9%를 보유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의 우회상장을 앞두고 대주주측과 공동보유 확약을 맺어 지원군으로 남기로 했다.
다만 모든 지분은 아니었다. 이번에 처분한 7만7308주를 제외한 5만5103주(1.38%)로 한정했다. 3만8654주는 3년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나머지 주식은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네이버는 39억원에 7만7038주를 매각했다. 대략 39배의 수익을 남겼다.
2017년 출범한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AI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4개월 만에 네이버D2SF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이후 네이버 50여개 팀과 협업해왔다.
이를 토대로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 기관에서 투자 유치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네이버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430여개 고객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 IT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70%가 크라우드웍스 고객이다.
올 들어 CES와 유럽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이어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가트너사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 2개 부분에 샘플 벤더로 등재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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