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대성에너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성에너지 주가는 종가보다 1.33% 오른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8946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짧은 기간에 유가가 급등하는 이른바 '빅 스파이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러 악재가 겹치며 단기간 급등했다는 점과 함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증산 여부와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장기간 고공행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04(1.2%) 오른 90.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드유가 9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고치이자, 지난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공급 감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사우디의 산유량은 연말까지 총 6개월 동안 하루 900만배럴 수준을 지속한다. 이는 수년 만에 최저치 수준이다.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나선 점도 국제 유가 오름세를 부추겼다.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50만 배럴 수출 감축을 밝힌데 이어 9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3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주요 생산국의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외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블랙골드 인베스터스의 개리 로스 대표는 "올해말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통신도 "국제 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최근 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서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격히 치솟았다는 점에서다.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상반기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7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허리케인에 따른 멕시코만 석유 생산 차질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인 가봉의 정치불안 등에 지난말 85달러대로 올랐다. 여기서 90달러를 터치하는데 걸린 기간은 2거래일에 불과하다.
이에 천연가스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가 가격이 오를 수록 천연가스 채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취사용, 난방용, 냉난방공조용, 영업용 및 산업용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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