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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유럽 연료전지 기업에 640억 투자

2023-10-11 15:13:54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 왼쪽)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1일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 왼쪽)과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가 11일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HD현대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럽 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를 확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에서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과 투자계약을 체결, 4,500만 유로(약 64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Enn Õunpuu)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알라르 카리스(Alar Karis) 대통령도 함께 하며 자리를 빛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엘코젠과 보다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600~1000)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2001년 북유럽 에스토니아에 설립됐다. 엘코젠 사의 연료전지 기술은 운전온도 및 전력 밀도 측면에서 현재 개발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02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 SMR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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