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한양행과 유한양행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한양행 주가는 종가보다 3.77%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유한양행우 주가 역시 6.05% 오른 7만19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안건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 상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렉라자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 이어 8월에는 심평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1차 급여기준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열린 약평위는 렉라자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2차 관문이다. 약평위를 통과하면 유한양행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한다. 이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치면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이 소식에 오스코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발굴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로부터 렉라자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한 뒤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기술이전 계약금은 최대 1조4000억 원이며, 판매 로열티는 추가로 수취한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항암제 신약으로, 비급여로는 약값이 1년에 7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다.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최근에는 미국 얀센이 진행 중인 '렉라자'와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의 병용 치료 3상(MARIPOSA) 연구 결과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가 나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얀센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폐암 1차 치료제로 썼을 때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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