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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단지 강세…현대·우미건설 등 신규 분양 귀추 주목

2023-10-25 09:12:37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투시도 / 사진=현대건설 제공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투시도 / 사진=현대건설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 청약률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9월까지 1순위 평균 11.6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경쟁률(11.06대 1)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여전히 우려는 이어진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이 같은 성적은 서울 분양시장이 워낙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까지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작년 동기 경쟁률(26.05대 1)을 크게 앞선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5.71대 1, 2.31대 1 등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오히려 경쟁률이 낮아졌다.

경기, 인천지역은 서울처럼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현장들은 없어도 청약 후 짧은 기간에 완판되는 곳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경기, 인천지역에서 가장 1순위 통장이 많이 몰린 곳은 6월 파주운정 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자이시그니처로 총 4만1,802건이 접수 됐다. 차순위는 평택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1만3,996건),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인천검단(7,98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통장 이들보다 덜 접수 됐지만 5월에 시흥시 정왕동에서 분양한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은 1순위 평균 2.31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완판 돼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현장들 가운데 상당수는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를 적용 받은 곳들이다.

실제로 올해 경기, 인천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다.

이처럼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1%대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어느덧 3%대 중반(3.5%)까지 3배가량 오르며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주택구입자금 마련 및 부담이 이처럼 커진 상황에선 가격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상제 물량이 수요자들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압박도 청약통장을 꺼내 들게 하는 이유다.

올해는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공사에 필요한 재료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분양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492.7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8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규제지역 대부분이 해제되면서 분상제를 적용 받는 물량들이 귀해진 점도 분상제 물량의 희소성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상제를 적용 받으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서 처음부터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면서 “현 시장의 흐름이 분상제 물량이 쏟아지기 보다 귀해질 것으로 보여 이들 물량은 선점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들이 공급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는 시흥 은행동에서 올해 7월 분양됐던 L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블록별 1,921만원, 1,908만원)와 비교해 약 500만원 저렴하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번에는 아파트 851가구만 먼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시화나래 유·초·중학교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시화호와 서해바다가 가까이에 있다.

우미건설은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GTX-A노선 운정역(가칭_예정) 바로 옆에 있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의 견본주택을 27일 열고 분양을 본격화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췄다.

제일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예정) 신설역(102역)이 가깝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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