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티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티센 주가는 종가보다 2.58% 오른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티센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2321주이다.
이는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상승하는 반면 실적 우려 등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하면서, 둘 사이의 올해 수익률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985.19달러로 지난해 연말(1,824.02달러) 대비 8.83% 상승했고, S&P500지수의 올해 상승률 7.75%를 넘어섰다.
금값과 S&P500지수의 상대적 상승률은 연초만 해도 엎치락뒤치락했지만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미국 지역은행 불안 속에 금값이 앞선 바 있다.
하지만 S&P500지수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강세 덕분에 5월 중순 이후 금과의 상승률 격차를 벌렸고 7월 말에는 19.5%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이어가는 상태다.
최근의 금값 상승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간 전쟁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있다.
국제 금 가격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개시 직전인 6일 저점 대비로는 10% 가까이 오른 상태다.
RJO선물의 밥 해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조만간 발표될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과 관련해 "지표가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금값이 2,0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봤다.
여기에 중국황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3분기 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7.32% 늘어난 것도 실물 측면에서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날 1993.48달러까지 찍었던 금값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선방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금리가 올라갈 경우 현물 자산인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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