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기이브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기이브이 주가는 종가보다 5.47% 오른 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기이브이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9500주이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기가캐스팅 협력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대체 가능성이 있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보유한 삼기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GM이 최근 테슬라 기가캐스팅 핵심 협력사인 툴링이큅먼트인터내셔널(TEI)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기가캐스팅은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 번에 주조해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다.
전기차 조립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와 함께 반값 전기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쟁 자동차업체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3~4년이 걸리는데, 테슬라는 기가캐스팅을 활용해 이 기간을 18~24개월로 단축했다.
TEI는 2017년 테슬라가 ‘모델Y’를 개발할 때 협력을 시작해 모델3, 사이버트럭 등의 기가캐스팅 시제품을 만들어 왔다.
2021년에는 내년 출시될 캐딜락 고급 전기 세단 셀레스티크의 언더바디 주조를 GM과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제조, 효율성, 안전 측면에서도 이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TEI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8000만달러(약 1047억원)를 인수 대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캐스팅 협력업체를 빼앗긴 테슬라는 영국과 독일, 일본의 다른 주조업체들을 찾아 나섰다. 테슬라는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내에 전문 인력 풀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 정밀 기계에 필요한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등 금속합금을 용융상태에서 초고속·고압으로 금형에 주입하여 정밀한 부품을 만드는 주조 방법이다.
높은 치수 정밀도와 생산성으로 원가 절감 및 대량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 및 전자부품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기이브이가 주력 제품으로 양산 중인 엔드플레이트는 배터리에서 요구되는 까다로운 성능 및 품질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반적인 주조공법과 달리 고진공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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