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웅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웅진 주가는 종가보다 3.36% 오른 1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89만7834주이다.
웅진은 15일 이큐셀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웅진은 이날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고"고 했다. 이어 "금일 이큐셀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보 받았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웅진은 이 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또는 한 달 이내(12월 14일)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월 이큐셀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최대주주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큐셀의 최대주주 이아이디와 2대 주주 이화전기공업은 이큐셀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위한 개선계획에 따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보유 중인 이큐셀 지분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큐셀의 최대주주 선정방법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월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7월 인수의사가 있는 업체들로부터 의수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이어 8월 초 다수의 적격입찰자를 선정해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같은 달 말 적격입찰자 등을 대상으로 본 입찰을 실시했다.
이큐셀은 이차전지, 반도체 등의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 개발, 제조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물류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배터리 패키징 자동화 장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월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뒤 최대주주가 이아이디로 바뀌었다.
이큐셀은 거래정지 기간 동안 계열사 지이(GE)를 합병해 이차전지 물류 자동화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차전지 장비 수주가 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억2700만원, 32억5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4.87%, 512.2%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479억1200만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했다.
이큐셀은 지난 4월 기준 수주잔고가 648억원으로 전년 매출을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추가 수주가 확정된 만큼 단계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6월 23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큐셀의 상장폐지를 심의 의결했다. 이는 지난 5월 김영준 전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 배임혐의가 불거지면서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이 모두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화그룹 입장에서는 계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큐셀을 매각해야 한다.실적 턴어라운드를 한 이큐셀도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를 입증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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