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종합

하림, 주가 급등…양재 물류단지 숙원사업 기대↑

2023-12-27 06:57:00

하림, 주가 급등…양재 물류단지 숙원사업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림 주가는 종가보다 7% 오른 4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림의 시간외 거래량은 104만165주이다.
서울시와 하림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한다.

앞서 작년 11월 하림그룹은 지주사 하림지주[003380]의 자회사인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인 225번지 일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승인해달라고 서울시에 신청했다.

이후 이 사업은 실수요 검증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1년 1개월이 지나 마침내 통합심의를 받게 됐다.

하림그룹은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천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노른자 땅이다.
같은 해 국토교통부는 도시 내 물류거점을 만들어 온라인 기반으로 신선식품, 생활물류를 주로 취급하게 하고 물류-유통-주거 등이 한꺼번에 들어설 수 있게 융복합을 허용하는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 6곳을 선정했다.

하림산업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안을 보면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8만6천㎡ 넓이에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 규모로 물류시설과 주거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설계됐다.

사업비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6조8천억원까지 늘어났다.
도시첨단물류단지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판매시설(상류시설), 주거·문화 등 시설(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물류시설은 지하에 자리 잡는다. 지상에는 판매시설을 비롯해 오피스텔(49층)과 아파트(58층)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4개 동에 약 1천세대이며 오피스텔은 900실이 넘는다.

애초 하림 측은 최고 70층 높이의 단지를 계획했으나 서울시가 개발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인허가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하림은 이 땅에 용적률 800%를 적용해 물류, 숙박, 주거 등의 기능을 담은 건물을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2020년 서울시에 냈지만, 시는 최대 용적률 400%를 고수하면서 하림의 요구를 들어주면 형평성과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림의 청구로 공익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은 서울시가 2021년 내부 조율 없이 업무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합리적 사유 없이 결정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하림그룹은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서 허용하는 최대치인 용적률 800%로 물류단지를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용적률을 포함한 하림그룹의 계획안은 이날 통합심의에서 조건부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부로 통과될 경우 조건에 따른 이행계획을 마련하는 절차를 거쳐 1∼2개월 뒤에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나게 된다.

이후에는 서초구청의 건축 인허가 단계로 넘어간다. 착공은 2025년으로 예상되며 2029년 말이나 2030년 초 준공되면 2030년부터 물류단지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그룹은 사업비를 토지 가격과 펀드에서 조달하는 금액 등 자기자본 2조3천억원 외에 금융기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6천500억원과 3조8천억원의 분양수입으로 마련한다는 자금조달 계획을 냈다.

일각에서는 6조8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림그룹이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터를 매입하기 전에 이 부지에 복합유통단지로 추진된 파이시티 사업은 건축 인허가 지연과 과도한 차입금으로 결국 좌초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정운용 계획까지 잘 살필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