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EC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EC 주가는 종가보다 3.82% 오른 1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KEC의 시간외 거래량은 295만2377주이다.
KEC는 오랜 업력을 가진 전력반도체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 1969년 한국전자홀딩스(당시 한국도시바주식회사)로 설립됐다. 매출 비중은 SSTR(소신호 트렌지스터) 50%, IC(집적회로) 26%, 상품·기타 24%로 구성된다.
전력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전자 기기에서 전력 변환과 전류 분배, 제어 등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전력반도체 시장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동반 성장한다. 전기차 구동 핵심은 모터와 인버터다. 이들이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인버터에 주로 탑재된다.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시장 조망을 통해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존 실리콘(Si) 소재 한계를 극복하는 질화갈륨(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화합물 소재의 차세대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1년 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47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 전문기업들은 Si(실리콘), SiC(실리콘카바이드) 소재 전력반도체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해 원재료·웨이퍼·모듈 등 모든 분야에 적극적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전력반도체 산업 매력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EC도 전력반도체 산업의 업황을 고려해 Si, SiC 관련 웨이퍼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백종석 IR협의회 연구원은 "이차전지 관련 산업 설비투자는 성장이 명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반도체 사업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KEC 고객군이 탄탄하다"며 "국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고 해외에는 파나소닉, 소니, BYD, 테슬라 등이 주요고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 성장과 동반해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SiC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이 점차 진행된다면 이는 잠재적인 기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업계에서는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SK실트론(웨이퍼), SK예스파워테크닉스(파운드리), DB하이텍(파운드리), 삼성전자(파운드리), LX세미콘(팹리스) 등이 향후 전력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SiC 사업의 경우 시장 초입기이고 아직 국내 기업은 경험이 적으므로 신규 진출 기업도 각 기업에 맞는 핵심 밸류체인 부문에 일단 기업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SiC 관련해 KEC에 파운드리 주문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EC는 SiC 사업 진행시 설계, 전공정, 후공정을 모두 투자해 SiC 관련해서도 IDM 및 일부 파운드리 형태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Si 전력반도체 사업 기술력과 업력·경험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KEC가 설비투자를 단행한다면 전장부품사, 완성차 기업 및 일부SiC 팹리스 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SiC 전력반도체 관련해 IDM 형태로 신규 진출하려면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KEC는 산업이 가리키는 방향성으로 볼때 SiC 사업 투자는 필수로 인식하고 있으나 수율 준비와 비용 최소화, 실제 사업 진행 시 마케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검토 및 사전 준비로 인해 SiC 설비투자 시기는 올해보다 내년 중에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보다 한단계 매출이 도약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