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송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송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2.9% 내린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송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1536주이다.
이는 신송홀딩스가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장 마감 후 신송홀딩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코스닥시장 업무규정 제23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28조의3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송홀딩스는 22일부터 10거래일 이내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에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다.
신송홀딩스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앞서 신송홀딩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와중에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을 공격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하게 상승했다.
유조선뿐만 아니라 철광석과 곡물, 목재 등 원자재 등까지 가격 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공격하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동맥으로, 이곳의 관문인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량의 10~15%를 담당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세계 물류가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선사 중 머스크, MSC, 하팍-로이드, CMA CGM, ZIM, ONE 등 6개사가 후티의 위협 탓에 홍해 항로에서 완전 또는 대부분 철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후티의 공격 탓에 지금까지 2천여 대의 선박이 홍해 항로를 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후티의 공격 탓에 세계 무역량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는 중앙아메리카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통항량 감소와 맞물려해운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부 선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계속된 파나마 운하의 운항 제한에 따라 상당수 항로를 수에즈 운하로 변경해 놓은 상태였다.
글로벌 서비스 기업 마쉬맥레넌의 캐롤리나 클린트 최고상업책임자(COO)는 운송업체들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물류난에 따라 세계 기업들이 생산 및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독일 내 전기차 공장의 생산을 대부분 중단했고, 일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운송 항로를 변경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차량 운송 비용 증가와 함께 약 2주간의 운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 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 등 주요 소매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2주 이상의 배송 지연 가능성을 통보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미국 의류업체 아베크롬비&피치는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항공 운송편을 물색 중이다.
여기에 중국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선사들이 서둘러 물량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선박 수요가 더욱 늘고 있으며, 이는 운송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상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2천206포인트를 기록해 전주보다 16% 이상 올랐다. 지난달 이후로 상승률은 114%에 달했다.
최근 물류업체 프라이토스가 추산한 아시아발 컨테이너당 운임비는 5천~8천 달러로, 기존 통상 운임비인 2천 달러에 비해 2.5~4배 높았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우려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갈등 고조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원자재 가격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서치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무력 충돌이 고조될 경우 에너지 가격 인상이 초래되고 이는 소비자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오만만에서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지금까지 주로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했던 해상 위협이 이제는 유조선까지 겨냥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레인에 본부를 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는 최근 모든 선박에 대해 며칠간 홍해 남단 알만다브 해협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유조선 단체인 인터탱크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은 유조선 4척이 홍해를 피해 회항했고 다른 유조선 5척도 회항하거나 항해를 중단했다.
이 같은 위협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3%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이 요동칠 조짐이다.
유조선뿐만 아니라 철광석과 곡물, 목재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이 위협받을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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