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지놈앤컴퍼니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22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7일 지놈앤컴퍼니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발행된 신주 24만9025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지놈앤컴퍼니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1만285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지놈앤컴퍼니의 상장주식총수는 1497만4158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신약 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는 19일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군집) 면역항암제 'GEN-001'이 위암 임상 2상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지수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포스터 발표된 GEN-001 국내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에 관해 설명했다.
GEN-001은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해낸 '락토코커스 락티스' 균주를 주성분으로 하는 먹는 형태의 치료제다.
임상 2상은 이전 면역항암제 투여와 관계없이 2차 이상의 표준 치료에 실패한 PD-L1(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종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독일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병용해 국내 6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컷오프 데이터 결과, GEN-001과 바벤시오를 병용한 환자군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가 7명으로 나타났다. 배 대표는 치료제 효과 기준을 5명으로 설정한 것을 고려할 때, 7명은 유의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가 반응하지 않는 환자 8명 가운데 3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져 객관적 반응률(ORR)이 37.5%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 대표는 면역항암제를 기존에 투여받았던 환자들을 임상에서 모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위암 2차·3차 치료제는 10여년 전에 연구가 됐으므로 면역항암제를 임상에서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요법이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GEN-001의 기술 수출 가능성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PD-1 계열 항암제 키트루다와도 병용해 담도암 임상을 진행 중이므로, 그 결과에 따라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2상 결과를 더 분석해보고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단독요법 항암제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먼 미래의 일인 것 같다"며 "우선 병용요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이후 파이프라인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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