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서울반도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울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2% 오른 1만1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5747주이다.
이는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비전 프로'가 초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마이크로 LED 관련주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주말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애플은 내달 2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는데 3일간 최대 18만대를 팔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예상했던 비전 프로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초기 수요는 신제품을 남들보다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와 직원들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는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비전 프로의 올해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을 50만∼6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소식에 마이크로LED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5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소형 LED를 픽셀로 활용한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LED는 TV를 넘어 웨어러블 기기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관련 디바이스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AR 및 가상현실(VR) 글라스 등 확장현실(XR) 기기에도 마이크로LED가 일부 채택될 예정이다. 실리콘 위에 마이크로LED 칩을 장착하는 레도스(LED On Silicon) 기술력이 상당 부분 올라오면서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예견된다.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 빅테크 기업이 연이어 XR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OLED 등 경쟁 아이템도 상존하나 특정 고객만 선택을 하더라도 사업의 연속성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국과 미국 외에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도 마이크로LED를 고려하고 있어 레퍼런스가 확보된다면 확장성을 갖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LED 전문회사로 마이크로LED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CES2024에 참여해 기존 마이크로LED 대비 30% 이상 성능 향상과 10000니트의 최대 밝기로 업그레이드한 '와이캅 픽셀'을 선보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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