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브리봇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브리봇 주가는 종가보다 2% 내린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브리봇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320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에브리봇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엔켐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3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브리봇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9일의 종가가 15일 전일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에브리봇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판단일(T)의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판단일(T)의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중소형 로봇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로봇을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대규모 투자까지 예고하면서다.
연초부터 지난 주까지 에브리봇은 1만2060원에서 1만9550원까지 62.11% 올랐다.
이랜시스도 같은기간 50.06% 상승했으며, ▲티로보틱스(26.03%) ▲인탑스(17.41%) ▲로보로보(13.74%) ▲로보스타(10.23%) 등도 크게 올랐다.
특히 최근 열린 ‘CES 2024’에서 대기업들이 로봇관련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상용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미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를 시작해 실버타운 쪽에서 걷기와 보행에 활용되고 있다”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로봇은 5년 뒤에는 확실한 미래가 될 것”이라면서 “로봇의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투자, 인수합병(M&A) 가능성 등도 열어두겠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로봇 산업 성장은 이제 막 시작했으며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보고있지만, 아직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큰 만큼 대표기업 중심으로 접근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목해야 할 것은 국내 로봇 산업을 둘러싼 정책 공개,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로봇 기술 발전이다”면서도 “다만, 아직 로봇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사이의 괴리가 큰 만큼 미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특정 로봇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대표기업 중심의 접근법이 가장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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