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현대힘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현대힘스 주가는 종가보다 6.25% 오른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힘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3116주이다.
이는 현대힘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4억6368만원으로 전년 대비 285.0%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891억8802만원으로 3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1738만원으로 131.7% 늘었다.
현대힘스는 "주요 고객사와 기타 매출처의 수주 확대로 인한 매출액 증가"라며 호실적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현대힘스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지난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선박 곡블록 및 조선기자재 제조 기업인 현대힘스는 국내 블록 전문 생산업체 중 가장 부지가 크고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을 기준으로 현대힘스의 곡블록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었다.
상장 공모가는 73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 300% 급등해 따따블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약 10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튿날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도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상장 첫날 현대힘스의 주식 280억원, 43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데 이어 전날에도 38억원, 148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이틀째 물량을 사들였다. 개인은 현대힘스의 상장 첫날 716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주가가 급락한 전날에도 200억원을 추가로 순매수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힘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대감을 돋우는 가장 큰 요인은 조선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에 따라 업황이 회복되면서 친환경 선박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꾸준한 실적 성장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고객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주요 매출처는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으로 2022년 매출 약 1375억원 중 HD현대중공업 매출은 40.8%, 현대삼호중공업 매출은 50.8%를 차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힘스는 국내 블록 전문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 부지와 전문성을 갖췄다"면서 "특히 곡블록 중 특히 곡률이 높은 프로펠러 보스와 구상선수 제작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은 건조량 증가에 따라 10~15% 성장할 수 있고 2027년부터 연료 탱크 투자가 잘 준비되어 가동된다면 50~100%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도 "조선 업황 회복으로 사외제작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힘스의 선제적 CAPA(생산능력) 증설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친환경 연료탱크 및 가스운반선 화물창 제조 등 신사업 진출에 따른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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