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솔브레인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솔브레인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2.69% 내린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솔브레인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9192주이다.
이는 솔브레인홀딩스이 투자경고종목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솔브레인홀딩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솔브레인홀딩스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0일의 종가가 15일 전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솔브레인홀딩스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솔브레인홀딩스 주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솔브레인홀딩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48억664만8610원으로 전년 대비 69.81%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648억1128만6589원으로 전년 대비 17.64%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853억7067만2563원으로 43.38% 증가했다.
회사는 “종속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증가”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엔켐과 솔브레인홀딩스, 동화기업 등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지침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하는 전기차에 납품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막으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전해액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FEOC가 제조한 배터리 부품(셀, 모듈, 분리막, 전해액 등)을 적용해 만든 전기차에 대해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솔브레인홀딩스, 엔켐 등 전해액 기업의 미국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GM의 경우 쉐보레 볼트를 구매하면 7500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볼트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다.
해당 공장은 도레이와 SKIET, LG화학의 분리막을 사용하고 솔브레인홀딩스, 미쓰비시의 전해액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블레이저와 이쿼녹스는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얼티엄셀즈는 중국 업체의 전해액과 분리막을 사용한다. 얼티엄셀즈는 2021년 창신신소재와 분리막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신저우방(캡켐)과 전해액 공급 계약을 맺었다.
창신신소재와는 2024년까지, 캡켐과는 2025년까지 계약이 예정돼 있다.
이 물량을 한국 기업이나 일본 미쓰비시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얼티엄셀즈 생산라인의 분리막과 전해액 밸류체인이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창신신소재의 미국 투자 금액 축소도 이번 전기차 보조금 리스트 발표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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