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NHN KCP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간외 매매에서 NHN KCP 주가는 종가보다 4.09%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 KCP의 시간외 거래량은 46만3233주이다.
이는 최근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NHN KCP의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보다 2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을 통한 해외직구액은 3조287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48.7%)을 차지했다.
2018년 한국에 처음 진입한 알리는 제품 카테고리를 식품까지 확장하고, 배송기간을 단축하는 등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60㎏ 이하의 가구나 전자제품을 7일 안에 집 앞으로 보내는 특급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저가 공산품에서 전방위로 판매 품목을 늘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빠른 배송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결제 업체 NHN KCP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직구는 단순 테마가 아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라면서 "지난 13일 기준 구글플레이 앱 순위는 알리 1위, 테무 2위로 NHN KCP는 글로벌 영업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가맹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도 주요 여행업체 두 군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HN KCP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684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1%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웃돈 수치로 분기 거래대금은 12조원으로 18.5% 늘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9720억 원, 영업이익은 4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늘고,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액은 약 43조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맞은 쇼핑수요 증가, 수입차 신차등록 확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체들의 선전 덕분"이라면서 "온라인 시장 성수기였던 코로나19 이후에도 NHN KCP의 매출과 거래대금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 테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직구 모멘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NHN KCP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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