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성도이엔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성도이엔지 주가는 종가보다 3.35% 오른 4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도이엔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744주이다.
이는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하루 만에 주가가 30% 넘게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 주가는 전장보다 31.62% 오른 124.59달러에 마감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델은 2013년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2018년 주식 시장에 다시 상장했는데, 거래를 재개할 당시의 시가총액은 약 160억달러(약 21조3천760억원)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80억달러(약 117조5천680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이날 주가 폭등에는 전날 발표된 이 회사의 분기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한 점이 영향을 줬다.
회사 측은 AI에 최적화된 서버가 49억달러(6조5천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에 최적화된 강력한 서버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주문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델을 '최고 추천주'(top pick)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8달러로 올렸다.
이들은 "AI 서버 주문, 수주 잔고 등의 강점은 델의 AI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며모멘텀을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역시 델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델이 몰고 온 훈풍에 AI 반도체·서버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도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클린룸 설비 전문업체이다.
반도체 업체들의 AI 서버 증설로 올해 성도이엔지의 주력사업인 클린룸 설비공사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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