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선익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익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3.04% 내린 4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익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1543주이다.
이는 거래소가 선익시스템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선익시스템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5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선익시스템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14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선익시스템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선익시스템은 최근 주가가 강세를 이어왔다. 중국 BOE가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하자 선익시스템의 증착기 수주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BOE는 8.6세대 OLED 구축에 630억위안(약 11조52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82% 확대되고 2025년에도 25%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8.6세대 양산의 키를 증착기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기판 크기가 더 커지기 때문에 고른 증착을 위한 새로운 기기가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선익시스템은 앞서 애플 등으로부터 장비 사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후 선익시스템은 중국 장쑤시메이다테크놀로지트레이딩과 올레도스 제작을 위한 양산용 증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올레도스는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 OLED의 한 종류로, 크기가 작으면서 고해상도를 구현 VR·AR 기기를 위한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비전프로에 올레도스를 탑재하며 급부상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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