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실리콘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실리콘투 주가는 종가보다 2.42% 오른 1만1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투의 시간외 거래량은 65만2232주이다.
이는 세포라코리아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시장 철수 계획을 알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세포라는 오는 5월 6일부터 온라인몰·모바일앱 스토어·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시장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포라는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내며 국내에 진출했다.
하지만 CJ올리브영과의 맞대결에서 밀려 진출한지 5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한국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실리콘투가 폴란드와 네덜란드 법인 등 유럽과 함께 베트남 법인까지 가동하면서 한 단계 퀀텀점프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실리콘투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3번째 거점 국가로 결정했다. 현지 물류센터를 확보해 4월부터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베트남은 2023년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 가운데 6.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다.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2년 기준으로 베트남이 수입하는 화장품 가운데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의 점유율은 1위다.
서구권에서 스킨케어뿐 아니라 클렌징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실리콘투에 우호적 영업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실리콘투의 매출 증가를 이끄는 브랜드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선미녀와 코스알엑스 등 잘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라운드랩, 아누아, 믹순 등의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리콘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190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1.3%, 영업이익은 47.9%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실리콘투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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