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워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워트 주가는 종가보다 3.77% 내린 1만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2329주이다.
최근 워트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연구소를 2배로 키우고 연구인력과 R&D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계와 주식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이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제55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 로직 핀펫(FinFET),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선행해서 도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연구소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울 계획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을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경계현 사장은 "D1c D램, 9세대 V낸드, HBM4 등과 같은 신공정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개발해 다시 업계를 선도하고 첨단공정 비중 확대와 제조 능력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공정제어환경 분야에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워트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워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ㆍ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THC, 팬필터유닛(FFU), 초정밀 항온기(TCU) 등이다.
THC는 반도체 포토공정 중 코팅 공정과 노광공정을 마치고 나온 웨이퍼를 현상하는 공정의 각 격실에 미립자, 초정밀 온습도, 미량가스(NH3, ACID 등)를 제어한 공기를 공급하는 장비다.
워트 측은 "반도체 전공정인 EUV에 쓰이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를 세부 조정하면 HBM 적층 공정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메스, 제우스, ATI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등이다. 제품군을 극저온 칠러, 세정설비용 THC 등으로 확장하는 한편,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극자외선 EUV 칠러 및 TC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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