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아알미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삼아알미늄 주가는 종가보다 3.78%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아알미늄의 시간외 거래량은 2986주이다.
이는 삼아알미늄의 알루미늄박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얇게 펴서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지만 구성비가 다른 핵심 소재에 비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 배터리에서 알루미늄박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1.8% 수준이다. 음극재에 쓰이는 동박의 원가 비중인 5%와 비교해도 낮다.
하지만 알루미늄박이 전기차 배터리를 고도화하는 데 필수적으로 쓰이는 만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알루미늄박이 얇을수록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며 "알루미늄박은 전기차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공급자가 부족한 대표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알루미늄박시장도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알루미늄박 수요는 2020년 9만2000t에서 2025년 47만5000t으로 연평균 38.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아알미늄은 지난 1969년 설립되었으며 알루미늄박 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Foil) 제품을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에 납품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도요타통상, JKL파트너스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통해 약 12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리튬이온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제조와 연관된 투자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자금으로 153억원을 지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2차전지 양극박 소재 조달을 위해 삼아알미늄 지분 투자에 나섰으며, 향후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대비해 양극박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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