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필에너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필에너지 주가는 종가보다 3.05%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30만4891주이다.
이는 필에너지의 삼성SDI 장비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주 필에너지는 998억1000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필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50.74% 수준이다.
필에너지는 공급계약 내용과 계약 상대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필에너지 측은 "판매ㆍ공급계약내용, 계약상대방 및 판매ㆍ공급지역에 대하여는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요청으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필에너지는 이자전기 공정장비인 레이저 노칭 장비와 스태킹 설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11월에도 영업상 밝힐 수 없는 상대방과 998억1200만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1600억원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상대방을 삼성SDI로 추정하고 있다.
김규상 하나증권 연구원은 “필에너지는 998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세부내역을 기재하지 않았지만 기존 수주 내역을 감안하면 Advanced Stacker(노칭+스태킹)를 기존 고객사의 미국 합작법인에 공급하는 계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1조원 이상 추가 발주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필에너지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에 총 3개의 합작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와 총 67기가와트시(GWh) 2개 공장, GM과 30GWh 공장을 계획하는 등 미국에만 총 1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그는 “미국 합작공장과 헝가리 증설 스케쥴을 감안하면 필에너지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공장의 가동 계획 시점을 감안하면 2024~2025년에 발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4~2025년에는 수주가 집중되는 구간”이라며 “수주잔고는 꾸준히 우상향 할 전망으로, 현재 수주 사이클 초입에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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