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풍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2.18% 내린 1만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4809주이다.
이는 신풍제약이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신풍제약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신풍제약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신풍제약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피라맥스의 ▲국내 및 남아공 임상 2상 완료 ▲글로벌 임상 3상 대상자 모집 완료 및 임상통계 분석 중 ▲필리핀 임상 2/3상 임상통계분석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신풍제약은 "2024년 당사의 독자적인 수행으로 피라맥스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축적된 인력과 자체 기술력은 당사에서 진행 중인 신제품 및 신약의 신속한 연구개발로 연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4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신풍제약은 임상 3상 톱 라인 결과(결과 요약본) 유증상 성인 환자에서 중증화율 억제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 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29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산소포화도 감소로 산소치료 또는 그 이상을 요하는 입원을 필요로 하거나 사망한 시험대상자 비율’은 피라맥스군이 0% (686명 중 0명), 위약군이 0.14% (697명 중 1명 산소치료를 필요로 하는 입원)로, 통계상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풍제약은 낮은 사건 발생률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증할 수 없었다며, 중대한 이상반응(SAE)과 중대한 약물 이상 발생률 (SADR)도 낮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확산 상황이 빠르게 바뀌면서 임상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상이 진행되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우세종이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주로 바뀌었고, 애초에 높은 치명률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신풍제약의 임상 디자인은 이런 상황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신풍제약은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부하량 등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들과 기저 시점 군간 인구 통계학적 특성 및 질병 관련 특성을 고려한 소그룹 분석 등 유효성과 안전성 상세 분석은 진행 중이며, 이들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한때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팬데믹 전 7000원 대였던 주가는 2020년 9월 무려 27배가 오른 21만 4000원까지 폭등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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