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엑시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엑시콘 주가는 종가보다 2.1% 내린 3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시콘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5075주이다.
최근 엑시콘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업용SSD 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한다는 계획까지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악의 불황기를 겪었던 낸드 부문의 기업용 SSD 가격을 올해 2분기 20~25% 인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전분기 대비 15% 수준에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급증에 가격인상 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앞서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제작된다. 삼성전자는 기업용SSD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지배적 사업자로, 가격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가격인상에 나선 것은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스토리지 서버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델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패커드(HPE) 같은 주요 서버 기업들이 SSD 구매를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드는 상황이다.
엑시콘은 후공정 메모리 검사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SSD 테스터와 메모리 모듈 테스터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콘은 국내 SSD 테스터(Tester)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가 향후 'CXL 2.0' 및 'SSD Gen6'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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