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종가보다 1.54% 내린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616주이다.
인적 분할을 검토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주력 산업인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떼어내는 내용이다.
방산과 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은 높이고, 내실은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의결한다. 현재 크게 항공·방산·시큐리티·산업용 장비·IT 서비스·항공우주 등 6개로 나뉜 사업부문을 3개씩 쪼개는 방안이다.
존속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 산업인 항공·방산·항공우주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신설법인이 시큐리티·산업용 장비·IT 서비스 등을 맡는다.
현재 시큐리티 한화비전, 산업용 장비 한화정밀기계, IT 서비스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방산 부문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의 91% 정도를 담당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로 이익이 많이 늘었다. 지상방산 수주잔고만 28조30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산업용 장비와 IT 서비스는 지난해에만 각각 396억원, 73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3개 부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체의 32% 정도였다.
인적분할이 마무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률은 6%대에서 8%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은 한화그룹 승계 작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존속법인은 기존처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맡고, 신설법인은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나눠 가질 수 있다.
향후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과 차남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3형제가 각각 ▲방산·에너지·화학 ▲금융 ▲유통 부문을 분리 경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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