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엠아이텍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7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12일 엠아이텍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7만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엠아이텍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2105원이다.
이번 상장에 따라 엠아이텍 상장주식 총수는 3236만5678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엠아이텍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뉴로바이오젠이 신약 후보 물질인 'KDS2010'의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뉴로바이오젠은 1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KDS2010 임상 1상 결과 설명회'를 개최하고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진행된 이번 1상을 통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코카시안 계열 대상으로 KDS2010 약물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임상 1상에서는 내국인과 코카시안 계열 88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뉴로바이오젠에 따르면 KDS2010 임상 1상에 참여한 대상자 모두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비만 치료제들은 체중 감소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투약 중단시 급격한 체중증가와 심각한 식욕 감퇴, 우울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KDS2010은 약물에 대한 내성이 잘 유발되지 않으며 장기 복용시에도 심각한 부작용과 약물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마오비(MAO-B)' 효소를 타깃으로 하는 KDS2010가 뇌 속의 신경세포 군집 'GABRA5'를 활성화시켜 식욕을 억제하지 않고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제 위주인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용으로 복용 편의성도 높다.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KDS2010은 단회 투여와 7일간 반복 투여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다"며 "약동학에 대한 음식물 영향이 없으며 향후 임상시험에서 식사와 무관한투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성인과 노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서양인에게서도 안전성·내약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뉴로바이오젠은 현재 비만과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KDS2010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 및 승인받겠다는 계획이다.
비만 적응증의 경우 빠른 시일 내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12주 투약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까지 2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경 뉴로바이오젠 연구소 부장은 "KDS2010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오는 4월이나 5월 중으로 IND를 제출할 것"이라며 "비만 적응증은 투약 기간이 12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임상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까지는 2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치매 적응증은 2상까지 2~3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는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KDS2010 치료제의 임상 2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KDS2010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로바이오젠은 임상 시험을 위한 자금조달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뉴로바이오젠의 모회사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22일 보유 중인 전환사채의 전환 청구를 통해 뉴로바이오젠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의 뉴로바이오젠 지분율은 55.6%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하면 93.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바이오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임상 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상상인이 시너지이노베이션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자금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상상인은 12일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인 에스이노베이션 신기술조합의 지분 24.73%를 약 234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뉴로바이오젠 관계자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문제없다"면서 "모회사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지원하기로 했고 국책과제에 선정되면서 자금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뉴로바이오젠은 지난해 '2023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국책과제의 예방 및 치료기술개발 관련 치매치료제 개발 임상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한편 뉴로바이오젠은 KDS2010 외에도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와 비만 이외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염증성질환(IBD) 등과 장염증성 질환, 그리고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과 같은 희귀 뇌척수 질환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들에 대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엠아이텍은 뉴로바이오젠과 마찬가지로 시너지이노베이션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뉴로바이오젠과는 계열사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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