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글과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종가보다 3.43% 오른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글과컴퓨터의 시간외 거래량은 41만5899주이다.
최근 한글과컴퓨터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한컴라이프케어가 M&A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공시를 내면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 16일 장이 끝난 뒤 더벨 ''개인안전장비 1위' 한컴라이프케어, 새 주인 찾는다' 보도와 관련, 해명공시를 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진행사항을 당사의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경영권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매각자문사를 선정하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를 물색 중이다.
한컴은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원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컴라이프케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중 한컴이 36.1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16일 종가 기준 600억원 가량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 한컴 컨소시엄이 모두 참여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한컴라이프케어의 주가 추이에 따라 최대 1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단번에 한컴에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 1위 개인안전장비 기업으로 알려졌다. 1971년 설립 이래 국내 방독면 및 소방용 공기호흡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이후 방위산업, 가스감지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한컴의 한컴라이프케어 매각은 '글로벌 빅테크'라는 한컴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김연수, 변성준 한컴 대표는 지난 1일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올해는 한글과컴퓨터가 AI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도 한글과컴퓨터의 한컴라이프케어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DF와 오피스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인공지능(AI) 데이터화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서 데이터 추출 SDK '한컴 데이터 로더'를 최근 출시했다"며 "LLM을 보완하는 프로세스로서 생성형 AI의 신뢰도를 높이며 최신 정보를 광범위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AI 소프트웨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6월 말 출시 예정인 도큐먼트QA는 sLLM을 활용해 고객이 보유한 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MS 코파일럿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자체기술 제품 한컴어시스턴트까지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본업에서의 유기적 성장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AI 사업 성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기대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심 연구원은 "연초 생성형 AI 스타트업 기업 '포티투마루' 전략적 투자에 이어 전자문서 1위 기업 '클립소프트' 인수,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투자 등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변동성의 주요 요인이었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기업가치는 온전하게 오피스와 AI 사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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