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삭엔지니어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삭엔지니어링 주가는 종가보다 7.15% 오른 1만3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삭엔지니어링의 시간외 거래량은 44만7513주이다.
이는 델이 올해 인공지능(AI) 서버 사업으로 약 100억달러(약 13조4600억원)를 벌어들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델은 전날보다 11.21% 급등한 149.16달러로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1064억7000만달러(약 14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델이 시총 1000억달러를 넘긴 건 2018년 재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보고서가 주가 급등의 원동력이 됐다. 모건스탠리는 델이 AI 서버 사업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판매 채널을 확인한 결과, 델은 IT 인프라, 특히 경쟁력 있는 AI 서버 사업에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128달러에서 15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델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AI 서버 대부분은 구글,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들이 첨단 AI 모델을 배포하는 데 사용된다. 빅테크들이 내놓는 AI 관련 소프트웨어가 고도화되면서 AI 칩을 탑재한 서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수요 급증으로 AI 서버 업체들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델 주가는 99% 넘게 올랐고, 델과 AI 서버에서 경쟁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233% 급증했다.
델은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해 엔비디아가 연내 내놓을 최신 블랙웰 세대 칩을 탑재한 서버를 판매한다.
델과 공고한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연례 컨퍼런스에서 최신 AI 칩을 원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델에서 서버를 주문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황 CEO는 “AI 공장이 필요하다면, 대규모 사업을 위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델만큼 뛰어난 곳은 없다”며 “IT와 관련해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델에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삭엔지니어링은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인 델의 엣지서버에 큐물로시티(Cumulocity)를 공급 중이며 이삭엔지니어링의 빅데이터(Bigdata) 및 AI제품을 결합해 공동 영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