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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케미칼, 주가 급락…MS ‘공급사 재생에너지 100% 참여’ 소식에 촉각

2024-05-20 06:16:52

그린케미칼, 주가 급락…MS ‘공급사 재생에너지 100% 참여’ 소식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그린케미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에서 그린케미칼 주가는 종가보다 2.48% 내린 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린케미칼의 시간외 거래량은 42만2448주이다.
최근 그린케미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소 배출이 2020년 이후 30% 가까이 폭증한 뒤 MS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주요 공급업체에 '무탄소' 전력 활용을 강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무탄소 전력 활용 방침이 국내 톱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산화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그린케미칼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이달 15일(현지시간)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스코프(Scope) 3’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이 2020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코프 3이란 공급업체가 발생시킨 탄소 배출량을 담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가장 강력한 넷제로(탄소중립) 이행 방안이다.
결과적으로 MS의 총 탄소 배출량은 이 기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MS는 2030년까지 넷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간 실질 탄소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행 속도가 지지부진하자 MS는 더 강력한 ESG 목표를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은 MS의 주요 D램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제로라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에는 초국가적인 공감대를 이뤘지만, ESG 이행 속도는 기업마다 상이하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33% 달성하겠다고 한 상태다. 이는 MS의 목표치에는 뒤처진 시점이다.

MS가 목표치 달성을 강요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국내 업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계 투자은행(IB) RBC 캐피털의 리시 잘루리아 애널리스트는 “MS 공급 업체는 MS의 기후 목표를 따라잡기 위해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미국 빅테크의 ESG 준수 요구가 유행처럼 번질 가능성도 커지면서 국내 업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CCU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 그린케미칼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받는 모습이다.

그린케미칼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CCUS 기술은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ㆍ저장하는 기술인 CCS 기술과 포집ㆍ활용하는 기술인 CCU 기술로 나뉜다. 현재 CCU 기술에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완료, 현재 상용화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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