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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주가 급등…중동 불안에 금·구리값 더 오르나

2024-05-22 05:26:29

KBI메탈, 주가 급등…중동 불안에 금·구리값 더 오르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BI메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1.73% 오른 4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101만3194주이다.
이는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 추락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과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10만6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16일(종가 10만625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전날 45만1000원으로 올라 지난 달 19일(45만6000원) 이후 45만원을 재돌파했다. 올해 초 36만원선이었던 금 한돈 가격은 5개월 만에 25.3%나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미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시간) 오전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2일 세운 장중 최고가(2431.53달러) 넘어섰다.
이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패권에 저항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금 사재기와 부동산과 증시 침체에 투자처를 잃은 중국 자본의 금 투자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금융 제재를 보면서 중국이 위기 의식을 느낀 후 금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금과 함께 구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1t당 1만8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7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3.48%) 오른 파운드당 5.0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강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구리 공급 부족 상황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가격이 상승 추세"라며 "미국 내 관련 수요는 지난해 20~25만t에서 2025년 45~50만t으로 증가하며 구리 수요의 핵심 동인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AI 데이터 센터 관련 수요도 대부분(40% 이상) 미국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공급 측면의 부족이 20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조금 더 구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공급 관련 투자 부족을 지적하면서 "높아지는 채굴 난이도와 등급 저하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은 구리 가격에 있어 단기적 측면 이상의 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며, 그 자체에 소요되는 케이블이나 전산·통신 장비, 냉각 등에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 수요 전망 경로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구리 수요가 크게 자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구리가격 상승은 전선업체 실적에 호재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선 제조 원가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도 늘어나는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특히 구리 수요 증가는 전선업계의 업황과도 직결된다.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전선업계의 지속적인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KBI메탈은 전선 용도에 따라 제품을 공급할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동을 원료로 하는 SCR라인과 스크랩을 원료로 하는 JCR라인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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