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BI메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5.68% 오른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68만7638주이다.
KBI메탈이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 뒤, 소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KBI메탈은 2021년 5월 25일 발행한 제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2026년 5월 25일 만기일인 이번 전환사채는 KBI메탈의 조기상환청구로 인해 만기 전 취득했다.
KBI메탈은 취득한 전환사채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I메탈의 조기상환 청구로 인해 제3회 전환사채의 취득 권면액에 대해서는 전환청구권도 소멸된다.
이번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보통주 신주 140만 주 가량이 발행될 예정이었다.
한편 KBI메탈은 최근 구리가격 급등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이어왔다.
구리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0일에는 사상 최고가(t당 1만857달러)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중국 구리 제련소들이 감산을 예고한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겹치며 구리 가격은 올해에만 27.12% 올랐다.
다만 구리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의 구리 가격이 실제 수요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구리 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따르면 17일 기준 구리 재고는 29만1020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483t)보다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규모다. 구리 재고는 지난달 26일부터 3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구리 수입 프리미엄은 1년 전 t당 27달러 선에서 현재 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구리 수요가 강한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리 공급량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난 3월 중국의 제련소 13곳은 올해 생산량을 계획보다 5~1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정제 구리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구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의 정제 구리 생산량은 114만7000t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한 상황”이라며 “단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구리가격 상승으로 전선업계가 주목받았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 가격을 연동하는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선 제조 원가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 평가액도 늘어나는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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