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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 급등…고객사 확대에 HBM 'TC본더' 생산라인 증설

2024-05-29 04:27:00

한미반도체, 주가 급등…고객사 확대에 HBM 'TC본더' 생산라인 증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미반도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미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2.15%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6137주이다.
이는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 내 우위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최신 HBM 생산에 쓰이는 'TC 본더'를 사실상 단독 공급하고 있다.

이달 한미반도체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토지(852평) 및 건물(707평) 일체를 약 99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목적을 HBM용 TC 본더 생산라인 증설로 기재했다.

HBM은 복수의 D램을 쌓아 만드는 고성능 메모리다. 위아래 D램을 안정적으로 접합시키는 역할을 TC 본더가 한다. 한미반도체는 미세 정렬부터 적층까지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요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대 거래처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BM으로 한정하면 삼성전자보다 우위로 평가받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신 세대인 HBM3E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성능이 한몫했다고 후문이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캐파는 2024년 264대(월 22대) 수준이다. 최근 가동 개시한 6공장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이번에 매입한 부동산에는 7공장이 마련된다. 2025년 초부터 본격 운영 예정으로 캐파는 연간 420대(월 35대)까지 올라간다. 세계 최대 규모다.

이처럼 한미반도체가 시설투자를 지속하는 건 HBM 수요가 뒷받침한 영향이다. 우선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을 TC 본더 고객을 맞이한 점이 컸다. 지난달 체결한 첫 계약 규모가 226억원이다. 후속 거래가 연이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3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빅테크 기업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만큼 HBM 주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반도체는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매출이 각각 5500억원,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실화하면 반도체 불황이 닥친 2023년(1590억원) 대비 수배 뛰게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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