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전기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전기술 주가는 종가보다 1.79% 오른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343주이다.
이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을 만나 각종 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원전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각종 UAE 관련 사업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모하메드 대통령의 만남으로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UAE에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물산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팀 코리아'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로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외신들은 UAE가 오는 2032년 가동 목표로 수 개월 안에 두 번째 원전 단지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이 UAE에서 추가로 원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가 들린다.
한편 이 소식에 지투파워, 보성파워텍, 한신기계, 일진파워, 오르비텍, 우리기술, 우진, 우진엔텍, 대창스틸,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주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투파워는 상태감시진단(CMD)을 토대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제조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원자력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도 취득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압·저압 스위치기어와 모터제어반을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성파워텍은 전력산업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의 철골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업체로 지난 2011년 원자력발전소 신울진 1·2호기, 고리 3·4호기 등에 제품을 공급해 관련주로 꼽힌다.
일진파워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의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모델에 대비 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관련된 기기개발 및 설계제작 참여와 고부가가치의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기술 참여 및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화공기기제작에 나섰다.
오르비텍은 지난 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원전 해체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해체 폐기물 처리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해 해체 및 방폐물 처리 관련 기술과 장비 약 40여건과 주요 특허 20여개를 확보했다.
우리기술은 MMIS 국내 독점 공급사이기 때문에 한국형 SMR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출 등에 수혜가 기대된다.
우진은 노내 핵계측기 및 제어봉위치 전송기 등 원자력 분야에 필수 계측기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국내 가동 원전뿐 아니라 UAE 바라카 원전에도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우진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정비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어 기대감이 몰린다.
대창스틸은 철강재 및 건축자재의 가공, 제조 및 판매업체로 원자력발전소용 이중바닥재 독점 스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원전 뿐만 아니라 해외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주현장에 적용돼 수출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다. 한국표준원전 ‘OPR1000’과 국제경쟁력을 보유한 차세대 원전 APR1400, 그리고 중소형 원전인 SMAR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전의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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