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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투자주의종목 지정…거래소 "스팸관여 과다"

2024-05-29 07:18:41

한미반도체, 투자주의종목 지정…거래소 "스팸관여 과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미반도체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한미반도체에 대해 "다음 종목은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한미반도체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스팸관여 과다 종목이다.

한미반도체는 28일 기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의 최근 3일 평균신고건수가 최근 5일 또는 20일 평균신고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한미반도체 주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이는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 내 우위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의 최신 HBM 생산에 쓰이는 'TC 본더'를 사실상 단독 공급하고 있다.

이달 한미반도체는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토지(852평) 및 건물(707평) 일체를 약 99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목적을 HBM용 TC 본더 생산라인 증설로 기재했다.
HBM은 복수의 D램을 쌓아 만드는 고성능 메모리다. 위아래 D램을 안정적으로 접합시키는 역할을 TC 본더가 한다. 한미반도체는 미세 정렬부터 적층까지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요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최대 거래처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HBM으로 한정하면 삼성전자보다 우위로 평가받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신 세대인 HBM3E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성능이 한몫했다고 후문이다.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캐파는 2024년 264대(월 22대) 수준이다. 최근 가동 개시한 6공장까지 포함한 물량이다.

이번에 매입한 부동산에는 7공장이 마련된다. 2025년 초부터 본격 운영 예정으로 캐파는 연간 420대(월 35대)까지 올라간다. 세계 최대 규모다.

이처럼 한미반도체가 시설투자를 지속하는 건 HBM 수요가 뒷받침한 영향이다. 우선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을 TC 본더 고객을 맞이한 점이 컸다. 지난달 체결한 첫 계약 규모가 226억원이다. 후속 거래가 연이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3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빅테크 기업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만큼 HBM 주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반도체는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년과 2025년 연매출이 각각 5500억원,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실화하면 반도체 불황이 닥친 2023년(1590억원) 대비 수배 뛰게 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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