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엠 주가는 종가보다 1.78% 내린 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2564주이다.
이는 에스엠 임원이 회사의 주식을 장내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정민 에스엠 사내이사는 지난 27일 회사의 주식 4200주를 장내매도했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의 지분 매각은 회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인 만큼,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앞서 에스엠은 지난 28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5.32% 하락한 9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하이브가 보유중인 에스엠 보유지분 7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지분 12.58%(296만7759주)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는 이날 장 종료 직후 에스엠 지분 약 70만주에 대한 기관 북빌딩 수요예측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기관 수요예측이 끝난 뒤 이르면 이날 밤 또는 다음 날 장 시작 전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9만 5800원) 대비 최대 -4%에서 -5.5%가 적용될 전망이다. 약 650억 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하이브는 지난해 벌어진 에스엠 경영권 인수 전에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에스엠 지분을 확보했다.
카카오측에 경영권을 양보하면서 일부 물량을 처분했으나 8.81% 가량 그대로 보유해왔다.
그러다 올 2월 이 전 프로듀서가 주식 양수도 계약 당시 확보했던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3.68%의 지분을 추가로 떠안았다.
하이브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소수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최근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에스엠 주가가 상승하자 일부 엑시트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엠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힘입어 20% 가량 상승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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