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웨이버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웨이버스 주가는 종가보다 2.67% 내린 1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웨이버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87만4953주이다.
이는 웨이버스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웨이버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웨이버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웨이버스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웨이버스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동해 심해 시추 탐사 소식에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올 연말부터 매장량과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탐사 시추 작업을 통해 실제 매장 여부가 구체화하면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
시추는 부존물의 위치, 규모와 성질을 추정하고 이를 토대로 직접 석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하에 구멍을 뚫어 탐사하는 과정이다.
다만 아직은 동해 석유·가스전이 탐사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시추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2035년 이후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현시점에서는 채산성 추정이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며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자원개발이라고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고,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 과정을 지켜 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탐사 시추 계획은 통상 성공 확률이 10% 내외 수준으로 간주되나 기술 개발 등을 감안해 정부는 20%로 제시했다"며 "천해가 아닌 심해이기 때문에 시추 비용 집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2035년 이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개별 기업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성공을 조건부로 보면 공급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일부 존재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의 경우 최종 투자단계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 관련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정유주 투자에 대한 유의 필요성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국제 유가가 3.9% 급락한 점이 국내 정유주들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유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웨이버스는 한국석유공사와 공개특허공보 제10-2012-0096692호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위한 탄성파 탐사 정보 제공 방법 및 시스템' 을 공동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웨이버스와 한국석유공사가 공동으로 보유한 특허의 내용은 "탄성파 탐사 정보 제공 시스템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수행하기 위한 부지 선정의 기본 자료가 되는 지질 정보, 물리검층 정보, 시추 정보, 탐사 정보, 그에 관련된 해석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함"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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