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K이노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K이노엔 주가는 종가보다 1.84% 내린 3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K이노엔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6569주이다.
최근 HK이노엔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HK이노엔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3사가 공동개발한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이 미국으로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3사가 공동 개발한 OX40L항체와 종양괴사인자-α( TNF-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이 미국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이전됐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포함해 총 9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주도로 성사됐다. 계약 지역은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일본 포함) 지역이다.
HK이노엔은 계약조건에 따라 총 계약 규모의 일정 비율 수익금을 수령하며, 총 계약 규모 외 출시 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 수령한다.
이번 기술을 이전받은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은 OX40-OX40L 시그널 저해제를 집중 개발하는 기업으로, 미국의 대형 벤처캐피탈인 RA 캐피털매니지먼트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IMB-101'은 OX40L항체와 TNF-α를 동시에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세포를 동시에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2016년 착수한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공동연구로 확보했다.
HK이노엔은 2020년 8월 해당 과제를 당사의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주요 파이프라인(IMB-101)으로 개발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IMB-101 임상 1상 연구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시험이 완료되기 전 기술이전 성과를 얻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사가 각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공동 연구개발한 파이프라인이 미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보다 빠른 속도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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