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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주가 급등…전력망 부족에 美 신재생 프로젝트 지연

2024-07-03 07:24:08

일진전기, 주가 급등…전력망 부족에 美 신재생 프로젝트 지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일진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일진전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진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656주이다.
이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전력망 연결과 변압기 부족으로 지연되면서 청정 에너지 전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는 착공 준비가 완료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많지만, 변압기 부족 등의 문제로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분야는 전력망 연결 부족과 변압기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변압기 부족은 전기 강철 공급 부족, 변압기 제조 기술 및 시설 부족, 물류 및 규제 장벽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전기 강철 및 변압기 제조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며, 변압기 제조에는 전문적인 기술과 높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설 건설이나 기존 시설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의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설비다.

최근 전력설비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력 인프라 산업은 AI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북미 내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이 맞물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SK증권은 일진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8584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R) 3.5배를 적용하며 직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일진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5% 늘어난 3410억원, 9.0% 성장한 180억원(영업이익률 5.4%)을 기록했다.

이는 SK증권 추정 영업이익 110억원 대비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일진전기의 사업부문은 '전선'과 '중전기' 두 축으로 나뉜다. 전선부문이 핵심사업으로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다.

동·알루미늄 재질의 전력선, 통신선과 송전선 등을 제조하는데 특화됐다. 중전기 영역에서 나머지 20%가량 수익을 창출하는데 가스절연개폐기(GIS),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 1분기 전기동 가격상승 영향으로 전선 사업부 매출액 성장률이 높아졌으며, 중전기 부문에서는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또한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바라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전기 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영업이익 160억원(영업이익률 20.8%)을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북미향 매출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수주 잔고 2조1120억원 중에서 전력선 부문은 8300억원, 중전기 부문은 1조2820억원"이라며 "중전기의 수주 잔고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기존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수요 및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더해서 인공지능 영향으로 사이클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며 "올해 1분기 북미 전력 인프라 및 유틸리티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며, 이와 비례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조언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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