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성신양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성신양회 주가는 종가보다 2.11% 오른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신양회의 시간외 거래량은 7828주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시대에 '하얀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시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상 2곳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은 10일 연구원 미래지구연구동에서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를 갖고 "리튬 유망광상을 대상으로 지질조사와 물리탐사 등을 실시해 울진과 단양에서 리튬자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질硏은 지난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12개 국내 리튬 유망 광상을 대상으로 야외지질조사, 지화학탐사, 지구물리탐사, 3D 모델링 등을 진행해 경제성과 매장 규모 등의 확인을 위한 시추 필요지역 2곳을 선정했다.
지질연이 조사한 리튬 부존 가능성이 높은 국내 암석형 광상 12개 지역은 ▲울진 왕피리 ▲단양 외중방리·북상리·회산리·고평리 ▲가평 호명리 ▲춘천 박암리 ▲제천 송계리 ▲서산 대산리 ▲옥천 사양리 ▲무주 사산리 ▲봉화 서벽리 등이다.
이 중 지질연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부존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 암석형 광상인 울진과 단양에서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 2곳의 광상이 지각 평균 리튬 품위보다 크게 높아 개발 잠재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
울진 보암광상의 3개의 광체(서-본-동광체)는 1945년에서 1963년까지 약 18년간 약 180t의 광석을 생산한 기록이 남아 있다.
보암광산에서 북서쪽으로 1㎞ 떨어진 곳에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광체 2개(추정 폭 최대 60m, 추정 연장 100~270m)가 위치하며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질 화강암체가 분포하고 있다.
최근 정밀조사를 통한 평균 리튬 품위는 산화리튬(Li2O) 기준 0.05~1.0%이며 약 1억 7000만년 전인 주라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광체는 캐나다 마니토바주의 레드크로스호수 광산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세계적 암석형 리튬 광상인 호주 그린 부시의 평균 품위는 2.8%다.
단양광상의 리튬 광체는 석회암층 내에 맥상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1개의 맥상 광체로 함리튬 페그마타이트와 애플라이트(반화강암)로 구성된다. 이 광체의 폭은 5~30m며 연장은 400m 내외이다. 단양 광체의 평균 리튬 품위은 산화리튬(Li2O) 기준 0.01~0.5%이다.
중국의 경우 리튬 광산의 개발을 위한 최저 품위가 산화리튬(Li2O) 기준 0.2%(국내는 0.1%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단양광상은 최저 품위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국내 리튬 광상에서의 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과 매장량이 충분히 확보될 경우 지질연의 친환경 선광·제련·소재화 기술을 접목하면 경제 광체로 충분히 평가될 수 있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질연에 따르면 리튬은 염호, 페그마타이트, 화산퇴적물 또는 점토에서 생산되며 세계 리튬 매장량의 87%가 염호에 있다.
암석(페그마타이트) 광상은 호주와 북미에 주로 분포하고 염호형 리튬은 품위가 낮고 매장량이 풍부한 반면 암석형 리튬은 품위가 놓고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적다. 점토형 리튬은 그 중간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리튬은 주로 암석(페그마타이트)형 광상이며 일부는 점토(화산퇴적물)형 광상으로 분포돼 있다.
지질연은 현재까지 수행된 자료로부터 도출된 3차원 지질모델링 자료와 수리지질학적 모델링에 대한 AI 기반 융복합해석을 통해 4차원 자원탐사 기술개발을 활용, 유망 광화대에 대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단양은 성신양회의 시멘트 공장이 있는 곳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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