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블루엠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블루엠텍 주가는 종가보다 2.2% 내린 1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7641주이다.
이는 블루엠텍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자에게 사채 발행 이후에 기채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일정한 수의 신주 인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따라서 사채권자는 보통사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신에게 부여된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주식시가가 발행가액보다 높은 경우 회사측에 신주의 발행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총 200억원의 운영·시설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3회차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1만 7297원이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보통주 115만 6269주가 발행되며 이는 주식 총수 대비 10.62%다.
블루엠텍은 해당 자금을 동원해 블루엠텍은 유한회사 델파이의 주식 110만주를 110억원 규모로 취득한다. 이는 자기 자본대비 23.88%에 해당한다.
취득 후 블루엠텍이 보유한 델파이 지분율은 37.29%다. 취득 예정일자는 7월12일이다. 취득목적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사업 다각화다.
한편 블루엠텍이 의약품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블루엠텍은 신주인수권부 사채(Bond with Warrant, BW) 200억 원 발행과 함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등의 내용을 공시했다. 블루엠텍은 BW 발행으로 조달한 자본 중 140억 원을 당일배송 사업준비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엠텍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공시한 주요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금 94억 원 선지급은 서울 강남구 소재의 대상 부동산의 확보를 위한 계약금이었다.
투자자들과 함께 설립한 유한회사 법인을 통해 취득한 부동산을 근거지로 삼아 블루엠텍은 도심 내 의약품 근거리 당일배송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유통 업체들의 의원 공급 의약품 3P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는 “서울 내 의원의 34%가 강남 3구에 모여 있지만, 이들 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업체 대부분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멀리 경기도에 자리하고 있다”며 “유통기한 관리의 어려움이나 의원 원내의 부족한 의약품 보관 여력을 고려했을 때 근거리 당일배송 서비스는 블루팜코리아 고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블루엠텍은 서울시 내 의약품의 당일 배송을 연내 시작하고 개원 컨설팅 등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 유통사들이 블루엠텍의 강남 건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원의원 의료 인프라 개선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발행한 BW는 표면이자 0%이며 만기는 5년이다. 조달한 자금은 의약품 당일배송 서비스 준비 이외에도 대학병원 의약품 유통에 따른 새로운 IT서비스 도입 및 프로세스 자동화에 일부 활용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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