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K오션플랜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간외 매매에서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종가보다 0.78% 오른 1만4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오션플랜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2557주이다.
이는 SK오션플랜트가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공장 신설에 1조1153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해당지역은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이고 2026년 12월까지 투자가 이뤄진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안마 해상풍력사업에 발전기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전량 공급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재킷과 핀 파일로 구성되는데 재킷의 경우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t에 달한다.
외국에서는 2019년부터 대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현재까지 200기가량의 하부구조물을 제작·납품했다.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최근 부정적인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증자설에 대해 "신규 야드 투자를 위한 증자는 없으며, 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주주 매각설 역시 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의 매각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넥스틸의 하부구조물용 강관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관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는 SK오션플랜트에게 원재료 조달이 유리해져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시가 총액이 경쟁사 대비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와 함께 대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센추리 윈드 파워'의 주가는 대만 선거 이후 초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같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도 SK오션플랜트 대비 3 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향후 개화를 감안하면 SK 오션플랜트의 저평가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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