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강남제비스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남제비스코 주가는 종가보다 3.46% 오른 2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남제비스코의 시간외 거래량은 101주이다.
이른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조선 종목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조선 기자재 종목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 호황에 따라 조선소에 공급하는 기자재 물량이 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리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조선업 호황이 장기화하리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조선 기자재 종목의 주가 눈높이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조선 종목의 주가 오름세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이전 조선업 불황 당시 저가에 수주한 물량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서서히 반영되며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졌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여기에 신규 고용으로 생산도 안정화한 만큼 조선업이 피크아웃 우려를 넘어 장기 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사들의 탄탄한 수주 모멘텀은 조선 기자재 업체의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며 이들 종목의 실적도 끌어올리고 있다.
조선 기자재 업체 다수가 과거 조선업 불황기에 문을 닫으면서 소수 업체에 수주가 몰리고 있는 것 역시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조선과 밀접한 선박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이미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해 한화그룹에 편입한 한화엔진의 올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6.22% 증가한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선 조선업의 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지리라고 내다보면서 조선 기자재 종목의 주가 상승 여지가 더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제시한 한화엔진의 평균 목표가는 3개월 전 1만 4000원에서 현재 1만 9000원으로 35.71% 상향했고, 같은 기간 성광벤드 목표가도 1만 55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48.39% 높아졌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후판 투입 단가 인하에 오는 2026년까지 이어질 믹스 개선과 현장 숙련도·생산성 제고가 더해지면서 조선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로 인해 선박 페인트 업계도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건설과 조선, 철강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는 사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도료 사업은 5개 업체(조광페인트,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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