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휴마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휴마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1.72% 내린 2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마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4만6550주이다.
이는 휴마시스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휴마시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06조의2 및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133조의2에 따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3거래일 단일가매매)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휴마시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일은 8월 9일이다.
휴마시스의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은 예고일부터 10거래일 이내 어느 특정일에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거래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당일을 포함한 최근 2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의 150% 이상 ▲해당일의 종가가 직전 거래일 종가 및 지정예고일 전일 종가 대비 상승한 경우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경우 휴마시스는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 코로나19(COVID-19)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 증가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8일 증시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분류되는 피씨과 진매트릭스, 녹십자엠에스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진매트릭스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 마감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관련주의 활약은 돋보였다. 오상헬스케어(+24.44%)와 미코바이오메드(+21.95%), 씨젠(+19.78%), 휴마시스(+19.41%), 퀀타매트릭스(+15.79%), 바이오스마트(+11.55%), 에스디바이오센서(+10.85%), 소마젠(+10.56%)도 10% 넘게 급등했다.
마스크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마스크 테마에서는 케이엠(+26.71%)이 28%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제약품(+15.97%)과 웰크론(+13.09%), 모나리자(+9.3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18.13%)과 케이바이오(+11.94%), 차백신연구소(+9.43%), 신풍제약(+9.28%) 등 백신·치료제 테마에 속한 종목들도 대폭 상승했다.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의 입원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4주차 63명에서 7월4주차 465명으로 638% 급증했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다. KP.3 변이는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확진자 집계를 하지 않아 확진자 규모 추산은 어렵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지난달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6월보다 132% 증가했다. 이달 1~5일에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33% 폭증했다. 5일간 판매량이 7980개에 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SHO)는 6일(현지 시각)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평균 코로나19 양성률이 10%를 넘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20%를 돌파했다. WHO는 고령층 등 취약층은 마지막 접종 후 1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다시 맞고, 겨울철이 오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진단키트주가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휴마시스의 주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 등 체외진단 사업이었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로 외형과 내실 모두 급성장했다.
씨젠 역시 코로나19 기간 폭풍성장했다.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앞세워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대에서 이듬해 1조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진단 기기를 선제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2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도 꺾였다.44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받았다. 수젠텍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통해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일으켰고, 엔데믹 이후 여성 호르몬 및 알레르기 진단기기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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