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룡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룡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2.04%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6884주이다.
이는 제룡전기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룡전기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1% 증가한 32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룡전기의 매출액은 68.7% 늘어난 776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제룡전기의 고실적을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제룡전기에 대해 미국 변압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출 급증이 구조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제룡전기는 1986년 설립된 배전변압기 전문 제조업체이다. 매출 구성비를 보면 차단기, 개폐기 등 다른 품목도 있지만 유의미한 매출로만 따져보면 결국 변압기 ‘100%’이다. 올해까지 40년 가까이 변압기 사업만 고수하고 있다.
배전 변압기 전문 제조업체 제룡전기는 2023년 매출액 1839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변압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출 급증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제룡전기의 수출 비중은 2021년 25%에서 2023년 80%로 급증한 바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변압기 사업은 2022년부터 새로운 확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인프라 법안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력기기 교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확장 사이클이 지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제룡전기는 미국 시장 내 공급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 1월 변압기 생산자 가격 지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 연구원은 제룡전기의 수출 판매단가도 작년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2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동사는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고, 최근 변압기 원재료인 전기강판과 구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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