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일제약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4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9일 삼일제약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5만5769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삼일제약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7531원이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삼일제약의 베트남 점안제 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5년간 재무건전성의 압박과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베트남 공장에 ‘올인’한 성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삼일제약은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베트남 현지법인(SAMIL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을 설립했다. 같은 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안과 점안제 CMO 공장을 착공해 2022년 11월 준공했다.
베트남 CMO 공장은 호찌민시의 2만5000㎡ 부지에 연면적 2만1000㎡로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공장은 현재 3개 라인을 갖춰 총 연간 점안제 생산능력은 3억3000만개에 이른다. 삼일제약에 따르면 3개 라인 기준 생산능력(캐파)은 2000억원 수준이며, 최대 캐파는 6000억원에 이른다.
삼일제약은 실질적인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제품품질관리기준(GMP)을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GMP 인증을 받기 위한 실사를 마쳤다. 별다른 사항이 없다면 올해 하반기 내로 GMP 인증을 획득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공장은 향후 5개 라인을 추가 증설해 모두 8개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 8개 라인까지 확대할 경우 조 단위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이 196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GMP 승인이 완료되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일제약은 현재 유럽, 대만 등 글로벌 제약사와 점안제 CMO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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